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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D◈우리들의 이야기

승객의 안전은 뒷전, 나 몰라라 하는 버스 운전기사

급증하고 있는 버스사고


시민들의 교통수단인 시내버스가 최근에 가스통 폭발과 노화된 타이어 폭발 등 안전사고가 발생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버스에서 이와같은 사고들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조금은 걱정스런 생
각이 들것입니다. 물론 저 또한 불안한 마음으로 사고에 대한 걱정을 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으니깐요.

그러나 저는 지난 월요일(13일) 퇴근길에 황당한 사고를 당할뻔 했습니다.



'88번' 부천버스, 영등포역→동양공전


여자친구가 사무실에 찾아와서 늦게까지 일하는 저를 즐겁게 해주는 바람에 자정을 넘겨서 퇴근할뻔 했는데 다행이 자정을
넘기기 직전에 끝나서 함께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으로 향하는 퇴근길 교통 수단은 항상 같지는 않습니다. 지하철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중간에 버스로 갈아타는 경
우가 있습니다. 상황에 맞춰 이용합니다.

어제는 국철 막차를 놓치는 바람에 영등포에서 하차하여 버스를 이용해 집으로 귀가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부천버스인 '88번' 버스가 때맞춰 왔고 여자친구와 저는 뛰어가 버스에 올랐습니다.

88번 버스 노선도<출처 : 꼬샘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ebs4424/90095917718>

출발은 순조로왔던 버스가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몸이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문래동 고가 제거 공사로 인해 바닥 정리가 덜 끝나서 그런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도착해서 생겼습니다.

구일역 정류장을 지나 동양공전 정류장에 도착하여 하차 하던 도중에 버스의 문은 "삐~"하는 소리와 닫히는 것입니다.

여자친구는 문사이에 낄려고 하는 상황까지 왔으며(황급히 안으로 들어와서 사고는 없었다(?)라고 생각했죠) 문이 닫이자 버스가 출발할려고 하는 것입니다. 승객이 내리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저와 여자친구는 다급하게 "내려요~~~!", "아저씨~~~!"라고 외친 후에야 기사님은 차를 세워주시더군요.

여자친구 먼저 내리고 제가 내리려고 하는데 기사님은 슬금 슬금 출발하고 있었습니다. 황급히 출발했더라면 저는 도로위에
굴러 떨어졌을지도 모르죠...ㅡㅡ;; 다행히 신호가 걸렸고 보행자 신호를 기다리기 위해 횡단보도로 향하면서 기사님이 있는 운전석쪽을 향해 기사님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운전 조심해서 하라고 한마디 했습니다.



안부는 고사, 당당한 운전기사

기사님은 승차문을 열더니 "왜요?"라고 그러더군요. 황급히 기사님을 부르는 소리, 그리고 내려달라는 소리. 인간적으로 그렇게 크게 불렀는데 "왜요?"라는 말이 나올까요? 어이가 없어서 이름을 물어보자 "이름 알아서 뭐하게요?"라는 겁니다.

기사님의 말에 화가 치밀어서 기사님때문에 사고라도 났으면 어떻게 할뻔 했나고 묻자 "안보여서 그랬어요."라는 회피하려
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만약 제 언성이 높았더라면 그 기사님은 당장이라도 내렸을 겁니다.

승차하고 있던 승객들도 귀가하는 길인데 계속 붙잡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였고 옆에서 여자친구가 계속 그만하고 가자고
해서 그냥 발길을 집으로 옮겼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오르네요.



여자친구의 타박상


집으로 귀가해서 여자친구가 따끔거린다는 소리에 종아리를 살펴봤는데 2~3cm가량의 타박상이 생겼습니다.
아무 이상 없이 귀가해서 괜찮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상처를 보니 그때 당시 보호해 주지 못한게 원통하더군요...ㅠㅠ 운전기사의 태도에 화가 나지만 여자 친구의 상처에 더 화가 났습니다.



버스회사와의 전화통화

부천버스회사에 전화를 걸었더니 K씨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날의 사건을 자세하게 이야기를 했고 운전자 교육 현황에 대
해서도 물어봤다.

일단 상담원은 죄송하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으며 버스에 달린 CCTV를 확인한 후 당시 기사에게 훈계조치를 한다고 했다.
교육 현황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진행을 하냐는 질문에 고정적으로 진행하는 운전 교육은 별도 준비가 안되어 있다고 했다.



시민들의 이동수단인 대중교통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안전사고를 당하게 된다면 물론 버스회사에서는 보험 처리 및 비용 처
리를 거처 보상을 해주는 것으로 마무리 하면 된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그러기 전에 기사님들의 안전운전 인식이 우선되어야 사고도 예방하고 회사 이미지도 좋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튼 이번 사건을 당해보면서 폭발사고만이 아닌 사소한 곳에서도 사고가 날수 있다라는 걸 알수 있는 월요일이었던거 갔
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국민 여러분, 언제 어떻게 사고를 당하실지 모르니 대중교통 이용 안전수칙을 꼭 지킵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