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KD◈TV속 이야기

송일국, 연극무대에서 오열한 이유

1998년 MBC 27기 공채 탤런트에 응시해 데뷔한 후 브라운관에만 모습을 보이던 배우 송일국이 관객과 함께하는 연극 무대에 올랐다는 소식에 뱅뱅이는 시간이 한가한 주말(7월 31일)을 맞이해 여자친구가 미리 예매해둔 시간에 맞춰 발길을 옮겼습니다.

동대입구역에서 내린 후 국립극장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한 후 KB청소년하늘극장으로 향해 미리 예매한 티켓을 받고 극장안으로 들어셨다.



▲ 국립극장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좌), 국립극장(중), 연극 나는 너다 현수막이 걸린 KB 청소년 하늘극장(우).


98년 데뷔한 그는 방송13건, 영화2건, 기타3건이라는 기록으로 보면 알고 있듯이 탄탄한 실력을 보유한 연기파이다. 해
신을 비롯해 주몽, 바람의 나라 등...역사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여 국민들에게 인정을 받을 정도로 송일국의 연기력은 뛰어났다.

특히 그가 주인공으로 나온 주몽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통금시간과도 같은 역활을 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끊었다.

런 그가 브라운관이 아닌 관객들이 바로 앞에서 지켜보는 연극 무대에 처음으로 데뷔한다는 것이다.

극장안에 들어서는 순간 뿌연 연기가 극장안을 덮고 있어서 조금은 불편하더군요. 그러나 연극을 보다보면 뿌연 연기의 잔해가 남아 있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 극장안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건 뿌연 연기와 스크린에 나온 송일국의 모습.


연극이 시작하면서 극장안을 뒤덮는 뿌연 연기...(극장안에 들어설때 연기가 왜 있는 줄 알겠더군요^^)

안중근의 어머니와 그의 아들 안준생은 영혼으로 등장해 첫 장면을 연출합니다. 일본놈의 앞잡이로 몰리며 6.25때 부산으로 피신을 하다 죽게된 안준생은 영혼으로 혼자 떠돌다가 안중근의 어머니를 만나게 됩니다.



▲ 영혼으로 떠도는 안중근의 어머니와 아들 안준생.
출처 : 네이버카페 나는너다 http://cafe.naver.com/22july


안중근의 어머니는 처음에는 안준생을 못알아 봤으나 안준생을 따라다니는 영혼들에 의해 안중근의 아들임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 할머니는 자신의 아들의 이름에 먹칠한 손자 안준생을 사람 취급도 하지 않는다. "어둠속에 지웠으니 다시는 나타나지 마시요"라며 남일 말하듯이 말을 하며 할머니는 떠나고 안준생은 또 다시 혼자 남게 됩니다.

※ 안준생은 친일파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일본인들과 가까웠다고 하더군요. 쩝~~~ㅡㅡ;;

자신의 아버지 안중근이 이또 히로부미를 죽였으니 그의 가족들이라고 무사했을리는 없었겠죠. 안준생은 살기위해 일본인의 개가 될수 밖에 없다고 했는데 그의 아버지 안중근이 목숨 바처 행동한 모습에 비하면 비난을 받아도 마땅했을 법 하네요...ㅡㅡ;;

독립유공자 안중근의 이름에 먹칠 한 안준생은 자신을 따라다니는 그림자(연극 끝부분에 그림자의 실체를 알게 되요^^),
자신의 주위에서 비난하고 손가락질 하는 영혼들, 그리고 자신의 가족에게 맞어 버림을 받아는 괴로움에 오열을 하게 되지요...ㅠㅠ(이 부분에서 뱅뱅이두 살짝 눈물이...ㅜㅜ;;)



▲ 자신의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오열하는 안준생(송일국)의 모습
출처 : 네이버카페 나는너다 http://cafe.naver.com/22july


송일국의 연극무대는 그가 브라운관에서 보여준 연기 이상이였습니다.

특히 안중근 역활로 나왔을 때 자신과 함께 만주벌판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동료들과 뜻이 맞이 않아 불화가 생기며 격투신이 벌어지는데 그때의 모습은 그가 역사 드라마를 찍으며 쌓아온 무술 실력을 한껏 발휘하더군요.

어쩌면 브라운관보다 연극무대 위의 모습이 더 역동적이고 인상깊지 않았나 싶어요.



▲ 극중에서 송일국과 함께 연기한 배우들의 모습과 독립 운동가들의 실제 손가락 절단 모습.
출처 : 네이버카페 나는너다 http://cafe.naver.com/22july


1인 2역을 맡은 송일국은 안중근과 그의 아들 안준생 역활을 확실한 색깔로 표현해 관객들에게 갈채와 같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독립운동가 다운 확실한 리더쉽과 침착함은 주몽에서 보여준 모습 그대로 였으며 안준생이 괴로워하는 연기는 12년동안 쌓아온 그의 탄탄한 연기력에서 묻어나오는 그의 모습은 관중을 극속으로 빠져들게 만들 정도 였습니다.

1인 2역을 하면서 송일국은 안중근보다 안준생이 자신에게 더 어울린다고 말을 한거 보면 이번 연극에서 안준생의 괴로운 심정을 좀더 끌어올려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한 감정 연기를 모두 다 보는 준듯 싶군요.

<연극 나는너다 관련 인터뷰 기사>
TV데일리 http://www.tvdaily.co.kr/read.php3?aid=127605249164903002


▲ 1인 2역을 맡은 송일국의 모습. 출처 : 네이버카페 나는너다 http://cafe.naver.com/22july

이번 연극이 시발점이 되어 브라운관에서 보여주지 못한 자신의 숨은 연기력을 앞으로 더 많이 관객들에게 선사했으면 좋겠군요.

연극 나는 너다에 출연한 송일국씨를 비롯하여 모든 배우들에게 다시 한번 큰박수 드립니다...^^

송일국씨를 사랑하는 세계 각국의 팬들이 축화 화원을 보내오고  팬카페에서 보낸 화원을 볼수 있었는데 보기가 너무 너무 좋더라구요^^